▲ NC 에릭 해커 ⓒ창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에릭 해커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만 만나면 공략당하고 있다.

해커는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만루포를 맞는 등 3⅔이닝 5피안타(2홈런) 2탈삼진 7사사구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3-14로 패한 NC는 1승 후 2패를 당하며 시리즈 역전을 허용했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경기 1승 1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과 잠실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NC는 3차전에서 해커가 나선다는 기대를 가지고 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해커에게는 '가을의 곰'이 너무나도 매서웠다. 해커는 정규 시즌에서 두산전 통산 17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번 시리즈 전까지 포스트시즌 두산전 통산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5.29으로 좋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스스로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사사구 7개를 남발한 뒤 홈런 2개를 맞았다. 투구수 85개 중 스트라이크가 45개, 볼이 40개로 제구에서 흔들렸다. 해커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NC는 그렇지 않아도 지친 불펜들이 일찍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에 다시 뭇매를 맞았다.

1회 볼넷 2개와 폭투로 맞은 1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해커는 2회 1사 후 대타 박세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다시 1사 1,2루에 몰렸다. 그는 오재원의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되며 박세혁의 득점을 허용했다.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만루에 몰린 해커는 결국 민병헌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내줬다. 2-5로 뒤진 3회에는 1사 후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볼넷 3개로 다시 2사 만루에 처했고 다시 만루에서 만난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어렵게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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