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저스틴 벌랜더는 나왔다 하면 이긴다.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일에 휴스턴에 트레이드 된 벌랜더는 지난달 6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과 경기를 시작으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뒤 9경기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선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이겼다. 구원승이 1회, 선발 승이 2회다. 벌랜더의 평균자책점은 2.04(17⅔이닝 4실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다. 지난 15일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는데 9회까지 공 124개를 던지며 삼진을 무려 13개 잡았다.
포스트시즌 4번째 경기에 나선 벌랜더는 또 이겼다.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3-0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 이적 후 9전 전승이자 포스트시즌 4번째 승리. 벌랜더는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거둔 첫 번째 휴스턴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2.04에서 1.46으로 내렸다.
6일 쉬고 나온 벌랜더는 힘 있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양키스 타선에 공격적으로 맞섰다. 6회까지 투구 수가 75개였는데 스트라이크가 무려 56개에 달했다. 이닝 이터답게 이때까지 이닝 당 투구 수도 약 12.5개로 매우 이상적이었다.
2차전에서 유용했던 변화구가 이날 경기에서 더 위력적이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5회까지 벌랜더는 헛스윙 15회를 유도했는데 슬라이더가 5개, 체인지업이 1개, 커브가 1개였다. 5회 마지막 타자 토드 프레이저는 벌랜더의 커브를 전혀 예상 못한 듯 몸을 뒤로 빼다가 어정쩡한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7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애런 힉스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공은 슬라이더였다.
가을의 벌랜더에겐 변수도 없었다. 벌랜더는 이날 짐 레이놀즈 주심과 궁합이 나빴다. 통산 6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6.62에 달한다. 하지만 기록을 비웃 듯 무실점 이닝을 이어 갔다.
또 벌랜더는 엘리미네이션(지면 시리즈 탈락) 경기 강자를 증명했다.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24이닝 무실점이다. 이 경기 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4경기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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