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 시간 수원이 PK를 얻어냈다. 조나탄이 성공. 21호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승부는 90분으로 갈리지 않았지만, 측면에서는 서울이 '판정 승'을 가진 슈퍼매치였다.

서울과 수원은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이 선제골을 얻었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끌려다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방패'로, 수원은 '창'으로 불렸으나 보다 날카로운 건 방패 안에 숨겨져 있었다.

◆ BEST - '방패' 속 날카로웠던 측면 창 윤일록

서울은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펼쳤다. 굳이 한 선수를 꼽자면 윤일록이 빛났다. 윤일록은 상대 압박이 거센 전반부터 수원 수비를 괴롭혔다.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에 수원 수비가 연이어 놓칠 정도였다.

골 기회도 여러번 만들고, 또 맞았다. 전반 13분에는 윤승원에게 준 낮은 크로스가 돋보였고 20분에는 직접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지치지 않았다. 그동안 수원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았던 윤일록은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29분이었다. 주세종의 크로스를 받은 윤일록은 빠른 타이밍으로 슈팅을 가져가 순식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윤일록 골로 완전히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후 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골대를 맞추는 등 숱한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막판 동점 PK골을 내준 게 서울에게 두고두고 아쉬울만한 한 판이다.

◆ WORST - '판정 패' 수원의 오른쪽 측면 수비

늘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윤일록이 측면에서 빛날 수록 수원의 측면 수비의 어두움은 더해져만 갔다. 초반부터 볼 터치 미스, 패스 미스로 고전했던 오른쪽 측면 수비. 후반엔 가까스로 잡은 승기를 내주는 PK를 측면 수비수 고승범이 내주기까지 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극적인 PK골이 그 누구보다 고마울 이가 수원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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