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회 ⓒ 창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김승회(36,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으로서 불펜 중심을 잡으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승회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4-4 동점을 허용한 4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승회는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14-5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은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광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선수 생활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친정 팀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SK 와이번스와 김승회의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프런트에 영입을 제안했다. 김 감독은 당시 "아직 (김)승회의 구속이 좋다고 판단해서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승회 역시 친정 팀에 돌아와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떠나 보니까 알겠더라. 나는 두산을 좋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양)의지랑 던지니까 예전 생각도 많이 났다. 개인 목표는 없다. 많이 던져서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베테랑으로서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끌었다. 신인 김명신은 김승회에게 프로 선수로서 훈련 방법이나 태도 등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69경기 7승 4패 11홀드 69이닝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있었다.

가을 야구와 함께 스퍼트를 올렸다. 김 감독은 함덕주-이용찬-김강률을 필승 조로 꾸리고, 상황에 따라 김명신과 이현승을 투입하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이용찬과 이현승이 썩 좋지 않았다. 이때 김승회가 힘을 냈다. 18일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되고, 20일 3차전에서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차전 승부처에서 김 감독은 김승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5회 들어 선발투수 유희관이 흔들리면서 4-4로 쫓긴 상황이었다.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승회는 손시헌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6회는 3타자로 아웃 카운트 3개를 늘렸다. 7회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중월 홈런을 맞긴 했으나 타선이 그사이 4점을 뽑아 둔 덕에 내상은 없었다.

두산은 오는 25일 광주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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