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시티vs번리.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는 맨시티의 능력은 익히 알려진 상태. 번리도 섣불리 맞불 작전을 벌이지 않고 일단 맨시티의 공격을 견뎌보려고 했다. 전반 20분까지 번리는 수비를 펼치면서 맨시티의 공세를 잘 막았다. 밀집 수비를 상대해 여러 차례 득점을 터뜨렸던 맨시티는 서두르지 않고 공격을 전개했다. 언젠가 골문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중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맨시티의 계속된 공격에 조금씩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사네의 크로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집중력으로 놓치지 않고 따라 들어가며 슛으로 연결했지만 닉 포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서두르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반 28분 다비드 실바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슛이 포프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렀다 쇄도하던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포프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밀어넣었다. 맨시티 통산 177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에릭 브룩의 맨시티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번리는 실점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일단 수비 라인을 무리하게 높이지 않았다. 일단 수비에 집중하면서 번리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공을 빼앗은 뒤 공간이 있다면 빠르게 역습을 펼쳤다. 역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장기인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 기회를 엿봤다. 번리가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반 11분 공을 끊어낸 뒤 다비드 실바가 직접 센터서클 뒤부터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해 직접 슛을 날렸다. 최전방과 공격 2선의 동료들이 빠르게 공간으로 움직인 덕분이 다비드 실바가 드리블 돌파를 할 공간이 생겼다. 맨시티가 보여준 전형적인 역습이었다. 지공과 속공을 번갈아 쓰는 맨시티의 경기 운영은 능숙했고 노련했다.

리드를 안고 경기를 운영하던 맨시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서던 번리의 밸런스를 깨뜨렸다. 먼저 세트피스에서 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승리로 바꾸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번리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두 번째 득점 뒤 고작 2분이 지난 후반 30분 르로이 사네가 수비 뒤 공간을 공략했다. 더 브라위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시티vs번리, 2017년 10월 21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스티디움

맨체스터 시티 3-0(1-0) 번리

득점자: 30'아구에로, 73'오타멘디, 75'사네

맨체스터시티(4-1-4-1): 31.에데르송; 2.워커, 5.스톤스, 30.오타멘디, 18.델프; 25.페르난지뉴(42.투레 78'); 20.B.실바, 17.더 브라위너(8.귄도안 80'), 21.D.실바, 19.사네; 10.아구에로(33.제주스 76') /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

번리(4-3-2-1): 29.포프; 2.로턴, 5.타코우스키, 6.미, 23.워드; 4.코크, 13.헨드릭(17.구드문드손 71'), 16.드푸르(18.웨스트우드 84'); 37.아필드, 12.브래디; 11.우드(10.반스 20') / 감독:션 디시

[영상] [PL] 맨체스터 시티 vs 번리 3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정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