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여자 프로 테니스(WTA) 무대를 화려하게 달군 8명의 선수가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올 시즌 WTA 왕중왕전인 WTA 파이널이 2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포르셰 로드 투 싱가포르 랭킹(올해의 선수)에서 8위권 안에 진입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WTA는 21일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복식조 그리고 기량 발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세계 랭킹 2위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무구루사는 올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인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또한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 2017년 WTA 파이널에 진출한 8명의 선수들 왼쪽부터 캐롤라인 가르시아, 비너스 윌리엄스, 엘리나 스비톨리나, 시모나 할렙, 가르비네 무구루사,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옐레나 오스타펜코 ⓒ GettyIimages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7위)는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타펜코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오스타펜코는 생애 처음으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은 포르셰 로드 투 싱가포르 랭킹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파이널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3위)와 엘리나 스비톨리나(23,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4위)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5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6위)도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파이널 무대에 합류한 이는 캐롤라인 가르시아(23, 프랑스, 세계 랭킹 9위)다. 가르시아는 올해 하반기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막차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우한 오픈과 이달 초 차이나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요안나 콘타(26, 영국, 세계 랭킹 10위)와 파이널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 가르시아는 결국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다.

파이널은 레드 그룹과 화이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그룹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성적이 좋은 2명의 선수가 4강에 진출한다.

레드 그룹은 톱 시드인 할렙을 비롯해 스비톨리나, 보즈니아키, 가르시아가 배정됐다. 화이트 그룹에서는 무구루사, 플리스코바, 윌리엄스, 오스타펜코가 경쟁한다.

▲ 기념 촬영을 하는 WTA 파이널 진출자들 가운데가 톱 시드를 받은 시모나 할렙 ⓒ GettyIimages

할렙은 23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르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할렙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선수는 모두 뛰어나다. 나는 강타자가 아니다. 반면 가르시아는 볼을 강하게 때린다. 모든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경기에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이널 첫 경기는 22일 열리는 플리스코바와 윌리엄스의 대결이다. 플리스코바는 "다른 선수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내 그룹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경기는 쉽지 않다. 비너스(윌리엄스)와 경기로 시작해 가르비네(무구루사)를 만난다. 오스타펜코도 쉽지 않은 선수"라고 경계했다.

한편 SPOTV와 SPOTV NOW는 27일부터 WTA 파이널을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WTA 파이널 갈라 드레스 리허설 ⓒ SPOTV 미디어 서비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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