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호-강수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1일 폐막식과 폐막작 ‘상애상친’ 상영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이번 영화제는 69개국 영화 299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총 관객수는 19만 2991명으로, 지난해 총 관객수 16만 5149명 대비 17%가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어수선하고 침체된 영화제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올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빈자리도 컸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인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방문과 영화제 지원 약속은 영화제 정상화의 희망을 엿보게 했다.

◆ 강수연 진행위원장 마지막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제를 떠났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전직원은 두 사람의 소통 단절과 독단적 행보 등을 문제 삼고,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문재인 대통령. 사진|문재인 대통령 인스타그램
◆ 문재인 대통령 깜짝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깜짝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영화제 방문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상영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관람과 영화 전공 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영화제에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실어줬다.

◆ 이진욱 GV 불참

개막식 사회를 맡은 장동건 윤아와 함께 이번 영화제는 많은 스타들이 방문했다. 급성구획증후군을 진단 받고 네 차례에 걸친 수술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도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특히 고현정이 이진욱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진욱은 지난해 성 스캔들 사건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이진욱은 끝내 불참했다. 고현정은 17일 열린 GV에서 “(이진욱이) 너무 오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아직은 좀 두렵다고 하더라”며 이진욱의 불참에 대해 언급해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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