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도널드 세로니(34, 미국)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완패를 인정했다.
22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8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4분 20초 만에 자신을 TKO로 꺾은 대런 틸(24, 영국)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틸의 강력한 오른손 잽을 맞는 사진과 코가 부러져 휜 엑스레이 사진을 함께 올리고 "무시무시한 잽이었다. 강력한 잽 한 방에 코가 부러졌다고 할 수 있다. 변명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틸은 좋은 작전을 들고 나왔고 잘 수행했다. 다시 한 번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세로니는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시키는 틸의 압박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막혔고, 사우스포 틸의 원투 스트레이트를 맞고 휘청거렸다.
패배를 '쿨하게' 받아들였지만, 너무 뼈아프다. 올해 호르헤 마스비달, 로비 라울러와 경기에 이어 3연패에 빠졌다. 선수 생활 중 처음 겪는 장기 부진. 코가 크게 다친 것이라면, 계획하고 있던 12월 31일 UFC 219 출전은 힘들다.
반면 틸은 베테랑 타격가를 잡고 무패 행진(16승 1무)을 이어 갔다. 곧 UFC 웰터급 랭킹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틸은 기자회견에서 선배 세로니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시했다.
"세로니는 위대한 파이터 10명 안에 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 내 경력에서 가장 기쁜 밤"이라며 "세로니가 내가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잡았다. 그가 이제 내 이름을 알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나중에 그와 맥주를 한잔하고 싶다. 그리고 바에서 정식으로 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은 T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까지 차지했다.
또 다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대런 클락에게 초크로 이긴 얀 블라코비츠가 가져갔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는 밴텀급에서 맞붙은 승자 브라이언 켈러허와 패자 다미안 스타시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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