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배정호 기자] 길고 길었던 승부가 끝났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TOUR인 THE CJ CUP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토마스는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토마스는 레시먼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레시먼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뒤 토마스는 미국 PGA TOUR와 공식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캐디백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한국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토마스가 나인브릿지 18번홀 다리를 건너오자 팬들이 환호했다. 토마스는 손을 들어 인사했고 세 개의 골프공을 팬들에게 던졌다. 

PGA TOUR 관계자들이 토마스를 축하해주러 왔다. 토마스가 스마트폰을 만지며 누군가를 계속 기다렸다. 벨이 울렸다. 토마스의 어머니였다. 미국 시간으로 새벽 4시 경이었다. 

토마스의 어머니도 두 손모아 아들의 우승을 TV로 지켜봤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자 토마스가 웃음을 보였다. 

“엄마, 나야 토마스. 정말 힘들었던 라운드였어요. 14번 홀 부터는 정말로 에너지가 다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네요. 행운이 많이 따랐어요.” 

관계자가 토마스의 팔을 붙잡았다. “토마스 우리 이제 시상식 하러 가야해” 

토마스가 어머니에게 말했다. “시상식 끝나고 전화할게요.” 

토마스는 시상식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CJ 그룹 이재현 회장과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도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마스는 한국팬들과 CJ 관계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있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힘들 때마다 한국 팬들이 응원해줬다. 한국 팬들의 성원 때문에 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해준 CJ 그룹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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