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타 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돌아온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유키를 앞세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 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제쳤다. 2연패로 시리즈를 시작해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일본시리즈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주포 야나기타가 복귀하며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소프트뱅크는 2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라쿠텐을 7-0으로 완파했다. 첫 2경기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리그 1위 어드밴티지) 2패로 몰렸지만 이후 3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치 3주 부상으로 시리즈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야나기타가 1번 타자 중견수로 돌아왔다. 

야나기타는 1회 내야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놓은 뒤 5-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9월 20일 닛폰햄전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다친 뒤 약 1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야나기타는 "경기 감각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 트리플 스리(타율 0.300 이상, 30홈런-30도루 동시 달성)를 달성하며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지만 이대은에게 맞은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그해 프리미어12 대표 팀에서는 하차했다. 지난해는 홈런 18개에 그쳤으나 올해 다시 31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되찾았다. 

야나기타가 복귀한 소프트뱅크는 파이널스테이지 MVP 우치카와 세이이치(4경기 연속 홈런 포함 타율 0.389 7타점), 마쓰다 노부히로(6차전 4타수 3안타 1홈런) 등을 앞세워 2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닛폰햄에 11.5경기 차까지 앞서다 역전당해 2위로 시즌을 마쳤고, 1패를 안고 시작한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한편 센트럴리그 파이널스테이지는 4차전이 이틀 연속 21호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1차전 3-0 승리 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2연패해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다. 만약 23일도 취소되면 히로시마는 24, 25일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3승 3패로도) 일본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 일본시리즈 1차전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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