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위기의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호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늘 그랬듯이 실력으로 자신의 위치를 입증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손흥민은 1골을 기록하고 골대를 맞추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46경기 21골 7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달성했던 손흥민이 출발부터 삐걱댔다. 

손흥민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섰다가 팔을 다쳐 수술했다. 이후 런던에서 재활을 했던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면서 리그 첫 경기 교체로 나섰다.

하지만 한쪽 팔에 붕대를 감은 손흥민의 활약이 좋지 못했다. 교체로 주로 나서던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득점하며 살아나는 듯지만 이후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다양한 변형 스리백을 성공적으로 정책했고, 손흥민의 경쟁 상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활약도가 늘어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또 다른 경쟁자 페르난도 요렌테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주중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3차전 경기에선 후반 막판 짧은 시간을 뛰었다. 포지션 경쟁자 무사 시소코에게도 밀렸다. 레알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가 나은 시소코를 윙백으로 요렌테를 케인의 투톱 파트너로 정했다. '손흥민이 주전에서 밀렸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곧바로 선발로 나섰다. 리버풀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투톱 위치에서 섰고, 전반 12분 리그 첫 골이자 자신의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68분을 뛰는 동안 3번의 슛을 기록했는데, 2번은 유효슛이었고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장면도 있었다. 자신의 전략적 가치를 확인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영상][PL] '주모 나와주세요' 손흥민 리버풀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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