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림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김해림(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김해림은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천6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강풍 속에서도 7오버파로 선전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2위인 박지영(21)에게 2타 차로 앞서 우승하며, 상금 1억6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첫 다승자의 영예도 안았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은 이번을 포함해 두 번이 타이틀 방어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도 두 해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공이 잇따라 러프와 벙커로 빠지며 선수들이 줄줄이 타수를 잃었다.

파 세이브가 여느 대회 버디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선수는 1언더파를 기록한 정희원(26)과 이븐파의 박인비(29) 2명뿐이었다.

최종합계 언더파 선수도 3명에 그쳤다. 김해림도 이날 버디 없이 7개의 보기를 범했으나, 추격자들이 더 많은 타수를 잃은 데다 1·2라운드에서 타수차를 벌려놓은 덕분에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우승을 확정 지었다.

KLPGA 투어 통산 1승이 있는 박지영이 2언더파 2위에 올랐고,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루키' 유효주(20)가 1언더파 3위로 마쳤다.

이날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골프여제' 박인비(29)는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 이븐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 내내 이븐파를 친 박인비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 최혜진(18)은 이날 9타를 잃어 6오버파 22위에 그쳤고, LPGA에서 활약하는 이미향(24)은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최혜진 등과 무효가 된 첫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였던 하민송(21)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에 그린과 그린 주변 프린지의 경계가 불분명해 발생한 벌타 면제 논란' 탓에 1라운드가 취소돼 3라운드로 단축 운영되고, 경기도 조금씩 지연돼 이날 2라운드 잔여 홀과 3라운드 경기가 함께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집단 보이콧에 나서고, 2라운드 중에는 무더기로 기권하기도 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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