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에 오른 스페인 U-17 대표팀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란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 팀의 돌풍이 8강에서 멈췄다. 스페인 U-17 대표팀을 만나 1-3으로 첫 번째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란은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7년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4-0으로 대파하며 주목 받았다. 기니, 독일, 코스타리카를 차례로 격파한 뒤 16강전에서 멕시코까지 2-1로 제압했다. 대회 최고 돌풍의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과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패한 스페인은 이후 니제르에 4-0, 북한에 2-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 우승후보로 꼽히던 프랑스를 2-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스페인은 전반 13분 FC바르셀로나 유망주 아벨 루이스의 골로 앞서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15분 세르히오 고메스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스페인은 후반 22분 페란 토레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이란은 후반 25분 사이드 카리미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스페인이 3-1로 승리했다.

▲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 브라질-독일의 8강전 ⓒ연합뉴스/AP


브라질과 독일의 8강 대결은 치열했다. 브라질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스페인 2-1승, 북한 2-0 승, 니제르 2-0 승, 독일 2-1 승)으로 4강에 올랐다. 

독일은 전반 20분 욘 예보아 자모라가 문전 우측을 돌파하다 파울을 얻었다. 얀피에트 아르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갔다. 브라질은 수세에 몰렸다. 독일의 역습 전략에 휘둘렸다. 

하지만 후반 26분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링콘이 문전에서 버티며 키핑한 공을 알란 수자가 좌측면으로 찔러줬다. 교체로 들어온 레프트백 웨베르송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후반 32분 브라질이 역전골까지 넣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파울리뉴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 U-20 월드컵에 이어 U-17 월드컵도 노리는 잉글랜드 ⓒ연합뉴스/AP


이로서 FIFA U-17 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미국을 4-1로 대파한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만나고, 가나를 2-1로 꺾은 말리는 스페인과 격돌한다. 준결승 경기는 10월 25일에 열린다.

준결승전 승자는 10월 28일 인도 콜카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2년 전 칠레 대회에선 나이지리아가 우승, 말리가 준우승, 벨기에가 3위, 멕시코가 4위를 차지했다. 말리가 유일하게 2회 연속 4강에 올랐다.

1985년 출범한 FIFA U-17 월드컵은 나이지리아가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브라질이 3회, 가나가 2회, 멕시코가 2회 우승을 이뤘다. 소련,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스위스도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스페인과 말리는 준우승 기록만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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