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미국에 0-6으로 완패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미국 vs 한국.

1. 전반: '세계 최강' 미국…원정 간 한국, ‘4실점’
2. 후반: 반격을 하지 못한 한국, 높은 벽 실감
3. 한국, 졌지만 '값진 경험'

◆ 전반: '세계 최강' 미국…원정 간 한국, ‘4실점’ 

미국은 타자공인 여자 축구 세계 최강 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을 맞아 한국은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 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체조건과 조직력이 뛰어난 미국을 상대로 애를 먹었다.

선제 실점은 전반 3분 만에 내줬다. 미국은 코너킥 기회를 살렸다. 세트피스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한 윤덕여호였지만 183cm의 장신 사만다 뮤이스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뮤이스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강가애 골키퍼가 왼쪽 크로스를 쳐냈지만 문전에 있던 뮤이스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미국은 전반 35분 크리스틴 프레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슈팅까지 성공했다. 

최전방에 나선 이금민은 전반 41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지선미가 상대의 패스를 끊은 뒤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금민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이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미국은 전반 추가 시간 줄리 어츠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한국은 전반전에 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 득점 이후 기뻐하는 미국 선수들.

후반: 반격을 하지 못한 한국, 높은 벽 실감

후반 주도권도 '최강' 미국이 쥐었다. 미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미국은 후반 16분 한국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린 윌리엄스는 크로스를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더 압박하며 '최강' 면모를 보였다. 후반 38분에는 알리 롱이 6번째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전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20분 골키퍼 강가애는 미국 선수와 충돌했다. 통증을 호소한 강가애는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이민아도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등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한국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미국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 한국, 졌지만 값진 경험

한국은 미국과 상대 전적 열세를 이어 갔다. 이제 2무 9패다. FIFA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한국에 힘겨운 상대였다. 한국은 미국과 2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2경기에서 1득점 9실점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 한국은 졌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 경기 정보

평가전, 미국 vs 한국, 2017년 10월 23일 오전 3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세일런 스타디움.

미국 6-0(4-0) 한국

득점자 : 3'사만다 뮤이스 20'사만다 뮤이스 35'크리스틴 프레스 45+1' 줄리 어츠 61' 린 윌리엄스 83' 알리 롱/

미국(4-3-3): 24. 애슐린 해리스; 4. 베키 사우어브런 7.애비 달켐퍼 11. 소피아 우에르타 14. 케이시 쇼트; 3.사만다 뮤이스 8.줄리 어츠 9. 린지 호런 12.린 윌리엄스; 13.앨릭스 모건 23.크리스틴 프레스

한국(4-1-4-1):1.강가애; 6.박초롱 8.조소현 19.김혜영 17.장슬기; 13.지선미; 22.한채린 23.장창 7.이민아 9.전가을; 11.이금민 / 감독: 윤덕여

◆ STAT FOCUS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최근 3경기에서 0-0 무, 0-5 패, 1-3 패를 기록했었다.

한국은 FIFA월드컵에 2회 출전했다. (2003년, 2015년-16강 진출)

한국(FIFA 랭킹 15위)은 미국(FIFA 랭킹 1위)과 상대전적 2무 9패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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