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두산 김재환(왼쪽)과 오재일.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정규 시즌 우승 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여러 이유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상대의 현재 전력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박종하 전력 분석 코치를 등을 경기장으로 보내 상대가 될 팀들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상대 팀은 두산이 됐다.

KIA 전력분석팀이 꼽은 두산의 최고 경계 대상은 당연히 김재환과 오재일이다. KIA는 "김재환 오재일의 페이스가 아주 좋다. 우리 투수들이 둘을 어떻게 막느냐에 (시리즈)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둘은 플레이오프에서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환은 4할7푼1리 3홈런 9타점을, 오재일은 6할의 타율에 5홈런 12타점을 쓸어담았다. '최고의 타격감'이란 수식어는 이럴 때가 가장 잘 어울린다.

KIA로서는 이들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일단 공략 매뉴얼은 정해져 있다. 약점인 몸쪽에서부터 공략을 시작하는 것이다.

KIA는 "김재환과 오재일 모두 몸쪽에는 약점을 갖고 있다. 다만 지친 NC 투수들이 큰 것 한 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몸쪽을 과감하게 쓰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이라고 분석했다.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도 추가된다. 상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과연 KIA의 계산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김재환과 오재일의 방망이를 식힐 수 있을까. 압도적 구위와 효율적 볼 배합이 더해진다면 대응 매뉴얼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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