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흔들린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시즌 개막 후 1승 2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압도적인 전력 차로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기에 현재 성적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골든스테이트의 지난 3경기를 살펴보면, 개막 경기였던 휴스턴 로케츠전에서 4쿼터 13점 차 리드를 역전당하며 패했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선 승리했지만 1쿼터에만 39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2번째 패배를 안긴 멤피스 그리즐리스 원정 경기에선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가 동반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전력의 문제는 아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선수 구성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커리, 듀란트,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등이 모두 건재하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닉 영도 벤치에서 평균 8.7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과 같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준비 부족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완전한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우리 농구를 부여 주기엔 여러 노력이 부족했다”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심어 주고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농구가 나오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시즌 직후 각종 우승 관련 행사에 참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시즌 개막 전엔 8일 동안 중국에서 프리 시즌 일정을 치렀다. 보통 프리 시즌 동안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고 새로운 패턴에 적응하는 등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그러지 못했다. 연습보다는 지역 사회 봉사활동과 아시아에 NBA(미국 프로 농구)를 홍보하는 일에 더 치중했다.

준비 부족은 경기 중 실책으로 나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지난 3경기 실책은 각각 17, 18, 17개. 공격 과정에서 나오는 실책으로 상대에 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 평균 실점은 110.5점인데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10점이나 늘어난 수치다.

골든스테이트는 24일(한국 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전을 시작으로 토론토 랩터스, 워싱턴 위저즈를 차례로 만난다. 댈러스전은 원정 경기이며 토론토, 워싱턴은 모두 동부 콘퍼런스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른 시간 안에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 부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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