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디안젤로 러셀은 올 시즌 유망주 딱지를 뗄 수 있을까?

브루클린 네츠가 2연승을 달렸다. 브루클린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6-104로 이겼다.

유망주에서 팀 내 에이스로 거듭난 러셀은 16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전만해도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권 후보로 언급된 브루클린이지만 러셀과 앨런 크랩, 더마레 캐롤 등을 중심으로 공격 농구가 효과를 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러셀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15.6득점 3.5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한 러셀은 올 시즌 23.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에서 한층 더 발전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기량발전상 수상도 가시권에 있다.

8점 가까이 오른 평균 득점의 비결은 야투 성공률에 있다. 러셀은 지난 시즌 40.5%의 야투 성공률이 이번 시즌 52.6%로 크게 올랐다. 중거리 슛이 안정적으로 들어가자 돌파와 패스 등 다른 공격 옵션들도 증가했다.

러셀은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 됐다. 레이커스가 러셀과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내주는 대신 브룩 로페즈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7순위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었다.

악성 계약으로 묶여있는 모즈고프를 처리하려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더딘 성장을 보인 러셀 대신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을 중심으로 미래를 설계한 레이커스 프런트의 의중도 살필 수 있었다.

브루클린으로 넘어온 러셀은 현재 팀의 1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팀이 당장의 성적이 아닌 장기적인 리빌딩을 밟고 있기에 러셀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러셀이 유망주 꼬리를 떼고 브루클린의 에이스로 우뚝 설지, 남은 시즌 브루클린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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