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런 호날두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스페인 마르카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나쁜 의미로. 호날두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골 득점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4경기를 징계로 빠진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날 기미가 없다. 레알마드리드는 2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에이바르를 3-0으로 꺾었다. 경기를 주도한 끝에 손쉽게 따낸 승리였지만 호날두의 득점은 없었다.

호날두는 후반 2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불만 섞인 행동을 했다.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젓는 행동이 반복됐다. 

레알마드리드는 독보적인 득점력을 갖춘 호날두 없이 '딱총 부대'가 됐다. 마르코 아센시오가 3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가레스 베일, 다니 세바요스, 이스코가 2골씩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카림 벤제마, 보르하 마요랄, 카세미루, 루카스 바스케스, 토니 크로스 등이 1골씩 넣으면서 두루 득점을 올리고 있다. 

벤제마의 부상 복귀가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호날두가 리그에서 기록한 1골은 8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나왔다. 벤제마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5경기 만에 돌아와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날두가 득점에 실패한 에이바르전에선 벤제마가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설이 있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벤제마가 최고"라며 영입설을 일축했다.

벤제마는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는 공격수다. 호날두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선수다. 최근 벤제마가 결장하는 동안 호날두는 계속 중앙 공격수로 출전했다. 중앙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호날두지만,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났을 땐 측면에서 움직이는 것에 더 익숙하다.

호날두의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최근 몇 년 동안 호날두가 보여줬던 경기력과 크게 다름이 없다. 아포엘은 전력이 레알마드리드에 비해 확연히 약하고,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높여 호날두가 활약할 여지가 많았다.

다행히 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호날두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레알베티스전 0-1 패배 이후에 내리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젊은 선수들의 입지가 커지는 동안에도 레알마드리드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호날두(오른쪽)

[영상]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vs 에이바르 5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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