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8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박태환 ⓒ 청주실내수영장,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청주, 조영준 기자] 박태환(28, 인천광역시)은 여전히 한국 수영의 간판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무대를 호령한 그의 기량은 여전히 건재했다.

박태환은 23일 충북 청주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3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짚었다. 경기 내내 큰 격차로 경쟁자들을 제친 박태환은 허원서(서울, 1분49초39)를 여유 있게 제치며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200m에서 박태환은 1분45초01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다시 1위로 골인한 박태환은 국내에서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박태환의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이 기록과 지난해 전국체전 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기록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1분45초 초중반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즐기려고 했지만 훈련 기간이 부족했다. 연습 기간과 비교하면 잘 나온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체전에서 박태환은 22일 열린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 출전해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이번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그는 "내일 열리는 경기는 오늘 했던 200m에 200m를 더한 길이다"며 "내일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최대한 좋은 기록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98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시상식에서 후배들과 함께한 박태환(가운데) ⓒ 청주실내체육관, 스포티비뉴스

전국체전에 출전한 소감에 대해서는 "체전은 오랜 만에 동료 및 후배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다른 선수들이 저와 레이스를 하는 점이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체전에서 박태환의 기량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이 등장하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게 만들었다. 박태환은 "다른 선수들도 워낙 열심히 연습한다. 이제 제가 독주했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분50초 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나에게 400m도 긴장해야 할 경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