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강률(29)이 한국시리즈에는 팀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두산 타선이 폭발하는 바람에 마무리 투수가 설 자리가 없었다. 김강률은 이미 승리가 크게 기운 2차전과 4차전에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 2차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4차전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스스로 느끼기에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다. 김강률은 "포스트시즌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생각보다 안 올라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결과가 좋았지 구위는 별로 안 좋았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는 등판 상황을 이야기했다. 한 코치는 "2경기 던졌는데, 상황이 타이트하지 않아서 긴장감이 덜한 상태로 던지니까 힘이 안 들어간다는 느낌을 스스로 받은 거 같다. 경기가 팽팽하면 근육이 긴장하고 수축되면 힘이 더 나오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강률은 "조금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면 어떨까 생각은 했다. 불펜에서 경기를 볼 때는 보는 것만으로 진이 빠질 정도로 타격전이 펼쳐지다가 내가 나갈 때는 이미 우리 팀으로 흐름이 기운 상태에서 나가서 크게 긴장이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중이 많고 그런 게 더 좋을 때도 있는 거 같다. 그게 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거 같다. 일본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그랬더라. 그냥 피칭하면 시속 150km로 안 나오는데, 관중이 많이 들어오면 구속이 올라간다고 그런 말을 하더라"며 한국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힘 있게 공을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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