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크 헌트(43, 뉴질랜드)는 UFC에 불만이 가득하다.
다음 달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에서 자신이 빠진 이유를 UFC로부터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UFC는 지난 11일 "헌트가 '건강 문제(medical concerns)'로 출전하지 못한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대체 선수로 마르신 티부라와 경기한다"고 발표했다.
헌트는 23일 ESPN과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가 전화하더니 내가 시드니에서 뛸 수 없다고 얘기해 줬다.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했다. 화가 났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파이트머니 등 100만 달러를 잃은 셈이었다. 내야 할 세금이 있다. 기자에게 그 말을 듣기 전에 UFC가 내게 말해 줬어야 한다"고 푸념했다.
UFC가 헌트의 출전을 막은 것은 헌트의 뇌 손상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보이스라는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뇌가 다쳤다고 의심할 수 있는 말을 남겼다.
"때때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내가 말을 더듬기 시작한 걸 여러분은 들을 수 있다. 내 기억은 더 이상 좋지 못하다. 어제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일들은 잘 기억할 수 있다. 파이터가 됐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발언을 UFC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우리는 헌트처럼 의욕적인 선수를 자신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헌트는 자신에게 어떠한 이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레이어스 보이스의 인터뷰 내용은 맥락이 엇나간 채로 잘못 실렸다고 해명했다.
ESPN과 인터뷰에서도 "왜 내가 빠졌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 난 모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트는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맞붙은 브록 레스너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을 보이자 화가 났다. 레스너뿐 아니라 그의 출전을 허락한 UFC와 화이트 대표에게 소송을 걸었다.
헌트는 "UFC는 마치 내 건강을 염려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 왜 약물을 쓴 사기꾼들을 나와 붙였나? 왜 외계인을 봤다고 얘기한 조르주 생피에르를 다시 싸우게 허락하는가? 왜 지난주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선수(케빈 리)를 그대로 경기하게 뒀나? 정말 UFC가 선수들이 건강을 걱정한다면,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생피에르는 4년 만에 돌아와 다음 달 5일 UFC 217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생피에르는 2013년 차를 운전하다가 기억을 잃었는데 갑자기 집에 와 있었다고 해설 위원 조 로건에게 말한 바 있다. 생피에르는 '외계인에게 납치됐던 게 아닐까'라고 했지만, 로건은 뇌 손상이 의심되니 케이지를 떠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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