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세로니는 올해 3연패에 빠져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4, 미국)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네 경기씩 뛰었다.

올해도 네 경기가 목표였다.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8에서 대런 틸과 싸우고, 오는 12월 31일 UFC 219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2017년은 세 경기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틸에게 1라운드 TKO로 지면서 '조건부 장기 메디컬 서스펜션'이 걸렸다.

메디컬 서스펜션은 경기 중 부상이 있는 선수가 다음 경기까지 쉬어야 할 기간을 강제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선수 보호 차원의 제도다.

세로니는 최소 45일에서 최대 180일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 얼굴뼈 CT 촬영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야 45일 이후 출전을 타진할 수 있는데, 코가 부러져 있어 한동안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세로니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코가 크게 휜 사진을 올리고 "무시무시한 잽이었다. 한 방에 코가 부러진 것 같다"고 밝혔다.

세로니는 △2006년 4경기 △2007년 4경기 △2008년 2경기 △2009년 4경기 △2010년 3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2경기 △2013년 4경기 △2014년 4경기 △2015년 4경기 △2016년 4경기 △2017년 3경기를 가졌다. 총 전적 43전 32승 10패 1무효다.

세로니는 올해 3연패를 기록했다. 연패에 빠진 것도 올해 처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하는 것도 올해 처음이다.

세로니는 자주 경기에 나서 UFC의 대표적인 철인으로 평가받았다.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있으면 "한 남자를 알고 있다"며 대타를 자원하곤 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출전이 30대 중반에 들어선 세로니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세로니는 24일 발표된 UFC 웰터급 랭킹에서 세 계단 아래인 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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