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조영준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 인천광역시청)이 전국체전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 400m에 이어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은 24일 충북 청주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 인천선발팀 마지막 자유형 주자로 나섰다. 3번 영자가 경기를 마친 뒤 2위로 밀려난 인천선발팀은 박태환의 선전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인천선발팀은 대회 기록인 3분 19초84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2009년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서울선발팀(김용식, 정도희, 성민, 이현승)이 세운 종전 대회 기록인 3분20초03을 경신 것이다. 대구선발팀은 3분21초로 2위에 올랐고 3분22초를 기록한 전북 선발이 그 뒤를 이었다.

계영 400m는 각 선수가 자유형으로 100m 헤엄쳐야 한다. 박태환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에 열린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50초89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200m와 마찬가지로 박태환은 경기 내내 다른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치며 레이스를 펼쳤다. 22일 열린 계영 8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3일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6초23으로 우승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400m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3분41초53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3분40초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5년 전국체전 이후 12년 만이다.

▲ 박태환 ⓒ 한희재 기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태환은 기록은 저조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목에 담이 생겼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끝까지 완주할지 걱정했지만 다행이다"며 안도의 숨을 내쉈다.

박태환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청주수영장에서 몸을 풀었다.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 계영 400m에서 그는 에이스 소임을 톡톡히 해냈다.

인천선발팀의 제1영자는 '한국 배영의 간판'인 박선관(인천시청)이 나섰다. 유규상(인천시청)이 2영자로 출전했고 양정두(인천시청)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인천선발팀은 경기 내내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100m를 남겨 둔 상황에서 대구선발팀에 추월당했다. 마지막 100m를 책임진 박태환이 에이스의 소임을 제대로 해내며 인천선발팀을 역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른 팀들을 여유 있게 제친 인천선발팀은 계영 8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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