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케인 벨라스케즈(35, 미국)는 존 존스(30, 미국)를 이해할 수 없다. 놀라운 재능을 갖고도 왜 약물을 썼는지.
벨라스케즈는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코리안 좀비 MMA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체육관(아메리카 킥복싱 아카데미), 나, 다니엘 코미어. 우리는 약이 필요 없다. 열심히 훈련해서 실력을 키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해 왔다. 훈련 방법을 배웠다. 올바르게 훈련하고 경쟁하는 법을 익혔다"며 "스테로이드나 PED(경기력 향상 약물)는 금지돼 있다. 우리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싸우길 바란다. 존스가 약을 쓴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렇게 코미어에게 지는 게 싫었나?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타곤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승리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른 방법을 쓴 사람은 박수 받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지난 7월 UFC 214에서 코미어를 3라운드 KO로 이기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경기 전날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됐다.
존스는 "진실은 난 절대로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아이들 앞에서 맹세할 수 있다. 신 앞에서 맹세할 수 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코미어와 타이틀전은 무효 처리됐고 챔피언벨트도 코미어에게 돌아갔다.
벨라스케즈는 최근 약물검사 양성반응을 보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결국 모든 선수가 출발점이 같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3번 싸울 동안 도스 산토스가 약을 썼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 도스 산토스가 약을 썼건 안 썼건 중요한 건 내가 그를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같은 시작점에서 훈련으로 실력을 쌓아 경쟁해야 한다. (도스 산토스의 문제는 모르겠지만) 약을 쓴 누구든 나중에 검사로 잡아낼 수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벨라스케즈는 허리 부상과 수술로 재활 중이다.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 동안 한국을 방문했다. 용포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고, 코리안 좀비 MMA에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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