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해설 위원 겸 파이터 '북극곰' 김대환(38, 김대환 MMA)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워독(WAR DOG)에서 마쓰이 다이지로(44, 일본)와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김대환은 24일 팟캐스트 '이교덕의 유일남 라디오(http://www.podbbang.com/ch/15032)'에서 "준비는 다 됐다. 감량과 컨디션 조절만 남았다. 5kg만 빼면 돼서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지만, 체육관 관리와 육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외려 덜한 편"이라고 웃었다.

상대 마쓰이는 프라이드 시절부터 활동해 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집계된 전적만 46전(12승 6무 28패)에 이른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지만 맷집이 좋고 끈질긴 스타일이라 쉽게 볼 수 없다.

김대환은 "5분 5라운드 경기라 길게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프라이드 시절 마쓰이의 경기를 해설할 때 정말 질긴 선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워독에서 마쓰이의 경기를 실제로도 두 번 봤다. 자세도 불안정하고 흔들흔들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더라. 예상 밖 전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별한 작전을 세우지 않고 내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김대환은 오는 29일 10번째 경기를 갖는다. 워독 미들급 타이틀전이다.

김대환은 프라이드, K-1, UFC 등 여러 대회의 해설을 맡아 왔다. 깊이 있는 해설을 위해 2011년 3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가 파이터를 겸업하게 됐다. 지난 4월까지 9경기를 뛰었다. 무거운 주먹을 앞세워 8승 1패 전적을 쌓았다. 7번의 KO승이 있고, 6연승 중이다.

김대환은 매 경기 성장하는 파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10번째 경기다. 어떤 선수를 이겨 왔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6년 전 영국에서 데뷔전을 가졌던 김대환을 지금의 김대환이 30초 안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나보다 크게 발전했다. 그것이 종합격투기의 매력이다. 노력하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강해지고 내일의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설 위원 김대환이 보는 파이터 김대환의 가장 큰 약점은 뻣뻣한 몸이다.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다. 하이킥은 꿈도 못 꾸고, 미들킥도 올리기 버겁다.

하지만 김대환만의 다른 길을 찾았다. "만약 다른 운동이었다면 진작에 포기했어야 하겠지만, 종합격투기는 여러 길이 있더라. 부산까지 가는 길이 경부고속도로만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강해질 수 있는 나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유연성이 떨어져 발차기 등 큰 기술을 하지 못해서 잽, 스트레이트, 훅 등 기본기를 갈고닦고 있다. 정타를 맞히는 타이밍 등을 연습한다"고 밝혔다.

김대환은 '이교덕의 유일남 라디오'에서 △제자 심건오를 향한 애정과 성장 계획 △일주일 동안 함께 훈련한 아오르꺼러의 매력 △UFC 파이트 나이트 해설을 잠시 비우는 마음 등을 이야기했다.

김대환 해설 위원이 김대환 선수로 경기를 갖게 돼 오는 29일 오전 11시 SPOTV에서 생중계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9에는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특별 해설 위원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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