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뤼디거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첼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첼시vs에버턴.

1. 로테이션 가동, 첼시 선제골로 웃다 
2. 카바예로의 잇단 선방, 몰아친 에버턴
3. 쿠만경질, 언스워스 대행 체제도 어려운 에버턴

▲ 첼시 v 에버턴 ⓒ김종래 디자이너

◆ 로테이션 가동, 첼시 선제골로 웃다 

스쿼드의 변동폭이 컸다. 첼시는 주말 경기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다비데 자파코스타, 찰리 무손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윌리 카바예로, 케네디, 대니 드링크워터 등이 나섰다. 

에버턴은 주말 아스널과 리그 경기에서 2-5로 지면서 로널트 쿠만 감독이 경질됐다. 데이비스 언스워스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쿠만 감독 체제에서 기용됐던 선수를 대거 배제했다. 아론 레논과 케빈 미랄라스가 새롭게 기회를 얻었다. 

첼시는 홈이었고, 로테이션 멤버로도 힘을 발휘했다. 전반적으로 첼시의 점유율이 높았고, 미키 바추아이와 윌리안이 주도하는 공격 작업은 무게가 있었다. 첼시는 전반 7개의 슛을 기록했는데, 에버턴엔 단 1개의 슛만 허용했다. 전반 내내 두드리던 첼시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6분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했고, 찰리 무손다가 올린 크로스를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카바예로의 잇단 선방, 몰아친 에버턴

후반 첼시의 기동력이 떨어졌다. 토너먼트였고, 첼시 역시 '2군'으로 나서 경기력으로 에버턴을 압도하지 못했다. 에버턴은 만회 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0분 오버래핑에 나선 존조 케니가 크로슬르 올렸고, 케빈 미랄라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루니가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루니의 슛이 윌리 카바예로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도 카바예로 골키퍼는 자신의 빌드업에서 내준 레넌의 1대 1 기회를 막았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레넌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첼시 수비를 관통했다. 뒤쪽에 있던 미랄라스가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지만 카바예로가 선방했다.

언스워스 감독 대행은 도미니키 칼버트-르윈과 아데몰라 루크먼, 오마르 니아세를 잇달아 투입했다. 공격의 무게게를 뒀고 총공세를 나섰지만 만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윌리안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경기 그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첼시 수비의 실수를 틈타 칼버트-르윈이 만회 골을 기록했다.

◆ 쿠만경질, 언스워스 대행 체제도 어려운 에버턴

고려해야 할 점은 많다. 감독이 감작스럽게 바뀌었다. 쿠만 감독이 경질됐고, 에버턴 U-23(23세 이하) 감독이었던 언스워스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 소통할 시간이 부족했다.

언스워스 대행의 첫 경기가 첼시 원정 경기인 것도 분명 불운이다. 언스워스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에버턴의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상황과 결과(0-1패)가 따라 주지 않았다. 미랄라스와 레넌을 투입해 스피드 있는 축구를 했지만, 사실상 첼시 '2군'과 경기에서 압도한 모습은 없었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첼시 vs 에버턴, 2017년 10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 2-1(1-0) 에버턴
득점자: 26'뤼디거(도움:무손다), 90+2'윌리안(도움) / 90+4'칼버트 르윈

첼시(3-4-3):1.카바예로; 2.뤼디거, 27.크리스텐센, 24.케이힐; 21.자파코스타, 6.드링크워터(4.파브레가스 62'), 44.암파두, 16.캐네디; 17.무손다(11.페드로 70'), 23.바추아이(9.모라타 84'), 22.윌리안 / 감독:안토니오 콘테

에버턴(4-1-4-1):1.픽포드; 43.케니, 6.자기엘카, 5.윌리엄스, 3.베인스; 54.베닝거; 12.레넌(31.루크먼 73'), 16.맥카시, 26.데이비스, 11.미랄라스, 10.루니(19.니아세 81')/ 감독:데이비스 언스워스(감독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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