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새벽에 한국 선수들의 출격 소식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권창훈, 두 젊은 피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였습니다.

이승우는 지난 9월 라치오와 6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들어가 데뷔했죠. 지난 주말 키에보 베로나와 9라운드에 한 달만의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고, 26일 새벽에는 아탈란타 원정 10라운드 경기에 후반 26분 투입됐습니다. 주중 경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속 출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이승우는 후반 중반 투입되고 있는데요, 세 경기 모두 사실 팀이 질때 들어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팀이 공격 기세를 올릴 수 있는 날카로운 돌파, 예리한 패스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런 이승우가 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느냐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선발로 나선 모이세 켄이나 다니엘레 베르데가 공격 포인트는 만들고 있지만, 이승우가 가진 창조성의 장점을 가진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죠.

▲ 이승우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비오 페키아 베로나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합니다. 이승우 선수는 키에보전, 그리고 아탈란타전 모두 공격 창조성은 좋았으나 수비할 때 힘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탈란타의 오른쪽 공격을 담당한 일리치치, 하테부르와 마주했을 때 힘으로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알고도 돌파를 내주거나, 파울로 겨우 끊었습니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상대가 힘으로 압박할 때 타이밍을 빼앗겼고, 패스로 공을 지켜도 불안정하게 이어졌습니다. 동료들과 호흡,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의 패턴 플레이를 더 다듬을 필요가 있죠. 그래서 페키아 감독이 이승우 선수를 선발로 내기엔 아직 부담과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디종에서 뛰는 권창훈 선수는 지난 2016-17시즌 후반기에 입단해 이미 적응기를 가졌습니다. 이제 팀 분위기와 리그 템포에 익숙해졌습니다. 확고한 주전입니다.

디종은 26일 새벽에 프랑스 리그컵 경기를 치렀습니다. 렌과 홈 경기로 32강전을 치렀는데요. 전반 15분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로 사마리타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습니다. 지난 주말 메츠전 2-1 승리 과정에 도움을 올린 권창훈 선수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디종은 웃지 못했습니다. 전반 43분과 후반 43분에 실점하면서 1-2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리그컵 자체는 디종 입장에서 큰 비중이 없는 경기디만, 주전 선수를 대거 투입하고 당한 패배라서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이승우와 권창훈, 두 선수 모두 출격하며 가능성을 재확인했지만 팀은 울었습니다. 두 선수가 잘해야 팀도 살고, 팀이 잘해야 두 선수도 삽니다. 아직은 숙제가 많은 전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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