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윤기(삼일상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블레이크)그리핀의 경기를 보면 배울 게 많다.”

'고교 최대어' 하윤기(18, 202cm)가 삼일상고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갖는 마지막 공식대회를 마쳤다.

삼일상고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전주고를 102-7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삼일상고는 올 시즌 4개 대회(춘계연맹전, 연맹회장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며 고등부 최강임을 재확인 했다.

하윤기는 38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골밑을 완전히 지배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발전된 중거리 슛 적중률도 돋보였다. 우승 직후 하윤기는 “2쿼터까지 접전이여서 힘들었다. 후반에 가서야 우리 팀 선수들의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부터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하윤기에게 전국체전은 삼일상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하윤기는 “오늘(26일)이 삼일상고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더 긴장이 되더라”며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열심히 뛰었다. 경기 중간 동료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냈다”고 말했다.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하윤기는 대학 입학 전까지 휴식과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윤기는 “남은 기간 동안 웨이트 운동을 하면서 몸을 잘 만들 생각이다. 스킬 트레이닝도 하고 싶다. 당분간은 쉬면서 농구를 배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삼일상고 선수들.

최근 한국 아마추어 농구는 송교창, 양홍석, 유현준 등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직행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1~2년 후 프로에 도전하는 ‘얼리엔트리’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윤기는 “(얼리엔트리에 대한)생각은 조금 있다. 하지만 막상 지금 가라고 하면 겁이 날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이었다.

끝으로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NBA(미국 프로 농구) LA 클리퍼스에서 뛰는 블레이크 그리핀(28, 208cm)을 언급했다. “블레이크 그리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그리핀은 중거리 슛이 정말 좋다. 지난 시즌부턴 3점슛도 많이 넣는다. 슛에서 배울게 많다. 또 덩크슛하는 게 멋있어서 팬이 됐다”고 그리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사진] KBL, 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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