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충주,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아무리 경기가 재미있어도 중계가 안 되면 그들만의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을 소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야구와 배구에서 사용된 4D 리플레이 카메라를 비롯한 최첨단 장비를 이번 체전에서 사용해 퀄리티를 끌어 올렸습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일 개회식으로 대회에 막을 연 전국체전은 26일 저녁에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체전은 수영 박태환(28, 인천시청) 육상 김국영(26, 광주광역시청) 사격 진종오(38, KT) 펜싱 김지연(29, 익산시청) 등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들의 경기는 물론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도 방송 전파를 탔다.

▲ KBSN스포츠 이효종 스포츠국 제작 팀장

올해 체전 주관방송사는 KBSN스포츠다. KBSN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중계했다. 평소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를 중계하는 KBSN은 종합 스포츠 종목에도 관심을 쏟았다.

이효종 KBSN 스포츠국 제작 팀장은 "프로야구와 배구는 매일 시청자들이 보는 익숙한 종목이다. 전국체전은 올림픽 스타들이 출전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종합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가장 큰 대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은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만 관심이 집중됐는데 전국체전 같은 국내 대회도 중요하다. KBSN은 이번 체전에서 15개 종목을 생중계했고 재방송까지 합치면 100시간 정도 된다. 이번 체전을 중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KBSN은 150여 명이 넘는 제작 인력을 이번 체전에 투입했다. 특히 KBSN은 국내 최초로 최첨단 장비인 4D리플레이 카메라를 체전에서 사용했다. KBSN은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중계에서 4D 리플레이 카메라를 쓰고 있다. 이 장비가 계발된 것은 10년이 넘었다. 스포츠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된 대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KBSN은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에서 이 카메라를 사용해 호평을 받았다.

이 팀장은 4D리플레이 카메라가 스포츠 중계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선수의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전에서는 레슬링, 유도, 씨름,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에 4D리플레이 카메라를 사용했다. 탁구도 이 장비로 중계했는데 탁구인들은 선수들의 폼을 분석하기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 4D 리플레이 카메라로 중계된 전국체전 경기 장면

4D리플레이 카메라 같은 최첨단 장비는 주로 프로 스포츠에서 사용됐다. 그러나 이 팀장은 전국체전 같은 대회에서도 퀄리티가 높은 중계를 위해 이 장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팀장은 "전국체전은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종합 스포츠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N은 앞으로 최첨단 장비를 앞세워 전국체전은 물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중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체전의 중계 시간은 KBSN과 지역 방송 그리고 인터넷 중계를 합치면 약 153시간을 넘는다. 지난해 충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20시간과 비교해 대폭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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