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 파이터' 김병조는 27일 TFC 드림 4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 ⓒ랭크5 정성욱 편집장

[스포티비뉴스=대구,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또 다른 소방관 파이터가 케이지에 오른다.

대구동부소방서 구조대원 김병조(31, 대구 청호관)가 오는 27일 대구 북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TFC 드림 4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다.

김병조는 대학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국가 대표 상비군까지 지냈다. 여러 사정으로 용인대학교를 중퇴하고 특전사에 입대했다. 제대 후 가정을 꾸려 2014년 소방관이 됐다.

26일 77.15kg으로 계체를 통과한 김병조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족의 반대도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주 무기는 역시 타격. 특히 발차기에 자신 있다. 근무를 마치고 체육관에서 부족한 그라운드 기술을 보완하며 데뷔전을 준비해 왔다.

긴장감은 크게 없다. 김병조는 태권도 선수 경험, 킥복싱 경기 경험이 있다. 게다가 생명을 구해야 하는 현장에서 여러 해 활동하며 살 떨리는 긴장감과 함께해 왔다.

"심판이 있으니 안심할 수 있다. 불을 끄는 소방관이지만, 내일(27일) 케이지 위에선 불을 질러 보겠다"며 웃었다.

▲ 이영훈은 "아버지가 소방관이다. 소방관을 존경하지만 케이지 위에서는 이겨야 하는 상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랭크5 정성욱 편집장

솔직히 부담감은 있다. 상대 이영훈(17, 파주 팀 에이스)이 고등학생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겨도 본전인 싸움일 수 있다.

하지만 이영훈이 덤벼 주니, 김병조는 고맙다.

"잘하는 선수 같지 않다. 김병조를 KO로 이기겠다. 내 아버지도 소방관이다. 소방관을 존경한다. 하지만 경기에선 상대일 뿐"이라고 도발하는 이영훈을 향해 "원래 저 나이 때는 저렇게 덤비는 법이다. 따끔하게 가르쳐 주겠다"고 웃으며 경고했다.

타 단체 로드FC에도 최근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의 등장으로 소방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동국은 계체장과 경기장에 나설 때, 구조 방화복을 입고 나와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병조는 "소방관 선배님이다. 소방관을 많이 홍보하고 있다. 선배가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 줬다. 난 아직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지 못했다. 데뷔전을 잘 치른 뒤, 소방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TFC 드림 4 총 14경기는 27일(금) 오후 5시 30분부터 아프리카 TV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에서 이민주와 김주환이 60kg 계약 체중 경기를 펼친다. 코메인이벤트는 홍준영과 방재혁의 페더급 경기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라이트급 박경수는 1라운드 1점 감점, 플라이급 문국환은 1~3라운드 1점씩 총 3점 감점을 받는다.

TFC 드림 4- 이민주 vs 김주환 계체 결과

[60kg 계약 체중] 이민주(59.58kg) vs 김주환(59.64kg)
[페더급] 홍준영(66.20kg) vs 방재혁(65.75kg)
[여성 아톰급] 최제이(48.08kg) vs 김은하(47.96kg)
[라이트급] 박경수(71.35kg)* vs 박종헌(70.55kg)
[웰터급] 김병조(77.15kg) vs 이영훈(75.65kg)
[64kg 계약 체중] 이진세(63.75kg) vs 양성운(63.20kg)
[74kg 계약 체중] 박문호(73.95kg) vs 안경준(73.80kg)
[밴텀급] 우정우(61.55kg) vs 오협찬(61.10kg)
[밴텀급] 윤진수(61.50kg) vs 이준혁(61.35kg)

[여성 스트로급] 박연화(52.48kg) vs 박시윤(51.36kg)
[페더급] 김상원(66.25kg) vs 김동희(65.35kg)
[페더급] 강신호(66.25kg) vs 김범준(65.80kg)
[라이트급] 어선경(70.70kg) vs 김태균(70.55kg)
[플라이급] 지현영(56.68kg) vs 문국환(58.92kg)*

*박경수 1라운드 1점 감점
*문국환 1~3라운드 1점씩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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