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8회 전국체전 폐회식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충주, 조영준 기자] 경기도가 일주일간 충북 지역을 달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6년 연속 종합 우승했다.

경기도는 26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43개를 비롯한 총 416개 메달을 획득했다. 총점 6만1천558점을 기록한 경기도는 2위 충북(1천558점)을 따돌리며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2002년 제주 전국체전 이후 16년 종합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홈 팀 충북은 '개최지 가산점'이라는 전국체전의 배점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체전에서 충북은 8위를 차지했다.

서울특별시는 4만8천38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전국체전은 지난 20일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충주는 물론 청주와 제천 괴산 음성 진천 등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선수 1만8천784명, 지도자 6천346명 등 총 2만5천여 명의 선수단은 46개 종목(정식 45·시범 1)에 참가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 등 18개 나라에서 온 1천123명의 해외 동포 선수들도 충북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체전은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참가해 큰 관심을 받았다. '마린보이' 박태환(28, 인천시청)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에서 우승했다. 또한 단체전은 계영 400, 800m와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 제98회 전국체전 MVP로 선정된 박태환 ⓒ 스포티비뉴스

박태환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54표 가운데 22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에서 5번째 MVP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26, 광주광역시청)은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사이클의 나아름(27, 울산광역시청)은 박태환과 이번 대회 유이한 5관왕이 됐다.

김국영는 주 종목인 남자 100m에서 10초04를 기록했다.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인 10초07을 경신했지만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는 강한 뒤 바람이 불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19, 울산광역시청)와 여자 기계체조의 윤나래(20, 제천시청)는 4관왕에 올랐다.

전국체전은 한국 스포츠 발전의 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양궁에서 4개(타이 기록 3개 포함)가 나왔다. 비록 풍성한 한국 기록은 쏟아지지 않았지만 박태환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부활과 어린 유망주들이 등장하며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 제98회 전국체전 폐회식 ⓒ 연합뉴스 제공

한편 26일 열린 폐회식은 선수단의 입장으로 시작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폐회사와 다음 개최지인 전북으로 체육회 깃발이 옮겨졌다. 일주일 동안 충주 하늘을 밝혔던 성화가 점화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년 제99회 전국체전은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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