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18 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푸엔라브라다vs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는 대거 후보 선수들을 기용했다. 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정도였다. 모두 경험을 쌓아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다. 이미 다른 팀들에선 주전으로 활약했던 다니 세바요스, 테오 에르난데스, 헤수스 바예호, 마르코스 요렌테 등이 출전했다. 3부 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B에서 뛰는 푸엔라브라다를 충분히 압도할 전력이었다.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으니 푸엔라브라다의 항전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13분 오히려 코너킥에서 헤딩 슛을 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푸엔라브라다의 공격 전개는 간결하고 빨랐다. 수비적으로도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이 간격을 좁게 유지하면서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에 대처했다. 위험 지역까지 전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전반 20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한 것이 레알마드리드의 첫 슈팅이었다.

푸엔라브라다의 역습이 과감했고 과정도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세밀하지 않아 기회를 무산시켰다. 

의외로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전이 막바지로 흐르면서 바뀌었다. 레알마드리드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요렌테가 개인 능력으로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요렌테가 가슴으로 공을 컨트롤한 뒤 떨어지기 전에 발등으로 강한 슛을 날렸지만 코디나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렸다. 1분 뒤 보르하 마요랄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땅볼 슛으로 연결됐지만 코디나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하프타임 동안 푸엔라브라다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피치에 돌아왔다. 후반에도 수비는 견고했고 역습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는 주도했지만 완벽하게 푸엔라브라다를 제압하지 못했다.

고전하던 레알 마드리드의 숨통이 튼 것은 후반 18분이었다.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키미가 얻은 페널티킥을 아센시오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키미가 개인 드리블로 우측면을 돌파했고 페널티박스에서 가르시아가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안인지에 대해 의문은 있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득점에 힘입어 경기도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세바요스의 절묘한 스루패스에 이어 마요랄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몸싸움에 밀려 정확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도 중원에서 절묘하게 공을 돌리며 오른쪽 측면까지 공이 연결됐다. 간결한 크로스를 마요랄이 머리에 맞췄지만 또 코디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바스케스가 중앙에서 2대1 패스 뒤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골포스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33분 승부의 추가 완전히 레알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칸델라가 코너킥에서 테오 에르난데스를 넘어뜨렸다. 페널티킥도 선언됐고 칸델라는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칸델라는 불과 5분 전 테오를 거칠게 넘어뜨려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키커로 나선 바스케스는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예호가 후반 44분 거친 태클로 직접 퇴장을 당했지만, 레알마드리드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017-18 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푸엔라브라다vs레알마드리드, 2017년 10월 27일 새벽 4시 30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페르난도 토레스

푸엔라브라다 0-2(0-0) 레알 마드리드

득점자: 63'아센시오, 80'바스케스

푸엔라브라다(4-4-2): 1.코디나; 2.미켈, 4.디아스, 5.아르만도, 3.가르시아; 10.케로(15.안노르 53'), 6.미야, 8.아티엔사, 7.페르난데스(14.포르티야 46'); 9.디오니, 11.프라일레(12.칸델라 72')/ 감독:안토니오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4-4-2): 13.카시야; 19.하키미(29.페우이야시에르 81'), 3.바예호, 6.나초, 27.테헤로; 17.바스케스, 24.세바요스, 18.요렌테, 15.테오; 21.마요랄, 20.아센시오 / 감독:지네딘 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