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클리퍼스가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뒀다.

클리퍼스는 27일(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104-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블레이크 그리핀이었다. 그는 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여기에 마지막 버저비터까지 성공,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시즌 클리퍼스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크리스 폴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이후 그리핀 체제로 팀을 개편한 것. 많은 이들은 리딩 가드 폴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리핀의 클리퍼스는 보란 듯이 이러한 예상을 뒤집고 있다.

그리핀은 1옵션이 되면서 득점과 함께 경기 리딩을 돕고 있다. 속공 상황에서 메인 볼 핸들러로, 세트 오펜스에서는 2대2 게임과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두터워진 벤치진 덕분에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개막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이유다.

사실 그리핀은 이날 3쿼터까지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FG 3/6으로 잠잠했다. 평소의 그답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해결사의 본능이 살아났다. 4쿼터 12분을 뛰면서 16점 3리바운드 FG 7/10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상대가 누구든 포스트업 이후 돌파, 혹은 2대2 게임에 이은 페인트존 침투로 포틀랜드 골밑을 공략했다. 포틀랜드는 유서프 너키치, 에드 데이비스 등이 있었지만 그리핀의 활동량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러한 기세는 마지막 공격권까지 이어졌다.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그리핀은 공을 잡은 뒤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1옵션으로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득점으로 완벽히 씻어냈다.

이로써 클리퍼스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폴의 공백에도 1옵션 그리핀의 기량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덕분이다. 그리핀과 클리퍼스의 시즌은 이제 시작됐다. 과연 클리퍼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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