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20세기 소년소녀’가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차 3인’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당초 지난달 2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총파업 여파로 첫방송 날짜가 미뤄졌고, 드라마 방송 전에 진행되는 제작발표회도 MBC 사옥이 아닌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20세기 소년소녀’는 다시 한 번 첫방송 날짜를 미뤘고, 10월 9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어렵게 시작한 ‘20세기 소년소녀’는 첫방송 날짜를 확정한 뒤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첫방송 하루 뒤인 10일 축구 중계 일정이 잡히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

‘20세기 소년소녀’는 따뜻하고 설렘 가득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더욱이 월화극 꼴찌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는 조기 종영설로 이어졌다. MBC는 조기 종영설을 부인하며, 당초 기획된 32부작으로 종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월화극인 ‘20세기 소년소녀’가 11월 23일 목요일에 종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MBC 측은 스포티비스타에 “‘20세기 소년소녀’가 방송 마지막 주인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연속 방송하고 종영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20세기 소년소녀’의 황당한 변칙 편성에 대해 후속작인 ‘투깝스’가 경쟁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과 첫방송 날짜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청률 경쟁에서 한 주 늦게 시작하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결국 ‘20세기 소년소녀’는 여러 차례 편성 변화를 겪는 수난에 휩싸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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