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오른쪽)은 1.4kg 체중을 넘겼다. 라운드당 10점 감점을 받는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최영(39)은 2003년 데뷔 후 첫 한국 챔피언을 꿈꾼다. 2015년 10월 일본 딥(DEEP)에서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하고 두 번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최영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43 메인이벤트에서 김훈(37, 팀 파이터)과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27일 엠블호텔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83.6kg으로 계체를 통과한 최영은 "내일(28일) 결과로 말씀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영은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김훈이 최종(2차) 계체 86.2kg으로 한계 체중에서 1.7kg을 초과했다.

로드FC 미들급 한계 체중은 84.0kg, 체중계 오차 0.5kg을 허용해 84.5kg까지 맞추면 된다. 김훈은 각 라운드(3라운드) 10점씩 감점을 받는다. 타이틀전은 예정대로 펼쳐진다.

김훈은 1차 계체에서 85.4kg이 나왔다. 추가 감량을 하다가 몸에 무리가 와 어쩔 수 없이 수분을 섭취했다. 2차 몸무게가 1차 계체 때보다 더 나왔다.

로드FC는 마지막 잰 몸무게를 최종 결과로 보고 감점 수위를 결정했다. 김훈이 1차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또는 로드FC가 적게 나온 1차 몸무계를 최종 결과로 봤다면 김훈은 0.9kg 초과로 각 라운드 5점씩 감점을 받는 상황이었다.

김훈은 "몸무게를 못 맞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메인이벤트인 만큼 어떤 경기보다 멋진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1세대 파이터.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 와 운명처럼 만났다. 승자는 부상으로 쉬고 있는 챔피언 차정환과 내년 통합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

▲ 2연패에 빠진 남의철은 정두제를 상대로 눈싸움을 펼치지 않았다. ⓒ로드FC 제공

로드FC 복귀 후 2연패, 총 전적 4연패에 빠진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 격투기)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70.5kg으로 계체를 마치고 "정두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랫동안 봐 온 베테랑이다. 폭발력 있고 신체 능력이 좋다.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지난 패배를 만회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남의철은 계체 때마다 상대와 눈싸움하며 신경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번엔 시선을 아래로 두고 싸움을 걸지 않았다.

오히려 정두제(35, 로닌 크루)가 도발했다. "자타 공인 로드FC가 낳은 최고의 파이터 남의철과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 내일 그 호칭을 박살내 주겠다"고 소리쳤다.

전 밴텀급 챔피언 이길우(34, 싸비 MMA)는 코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첫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5승 무패의 미쿠루 아사쿠라(25, 일본).

선천성 기도 협착증을 앓고 있는 이길우는 2년 10개월 만에 갖는 이번 복귀전이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여긴다.

65.9kg으로 계체를 통과한 뒤 "건강이 악화되지 않아 다시 케이지로 올라설 수 있게 돼 행복하다. 밴텀급에서 페더급으로 올리고 첫 도전이다. 불꽃 타격으로 승리하고, 더 강한 상대를 만나서도 계속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길우는 처음으로 페더급으로 싸운다.

로드FC 43 계체 결과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최영(83.6kg) vs 김훈(1차 85.4kg/최종 86.2kg)*

[페더급] 이길우(65.9kg) vs 미쿠루 아사쿠라(65.9kg)

[라이트급] 남의철(70.5kg) vs 정두제(70.4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김승연(70.3kg) vs 알렉산더 메레츠코(70.3kg)

[라이트급] 김경표(70.5kg) vs 아르만 사르키안(70.4kg)

[페더급] 마르시오 세자르(66.0kg) vs 이정영(65.7kg)

로드FC 영건스 37 계체

[페더급] 에브게니 랴자노프(66.0kg) vs 민경철(65.7kg)

[여성 스트로급] 홍윤하(52.1kg) vs 심유리(52.4kg)

[플라이급] 김성재(57.4kg) vs 정원희(57.2kg)

[미들급] 황인수(84.0kg) vs 즈데넥 폴리브카(84.2kg)

[플라이급] 고기원(57.4kg) vs 고동혁(57.3kg)

[헤비급] 최원준(102.1kg) vs 이호준(117.8kg)

[페더급] 민경민(65.8kg) vs 김태성(65.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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