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혜 ⓒ KLPGA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임정우 기자] 박소혜(20, 나이키)가 2018년 투어 카드를 넘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소혜는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SK 핀크스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만든 박소혜는 오후 1시 현재 단독 선두 장하나(25, BC카드)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6위에 올랐던 박소혜는 둘째 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타수를 줄여나갔다. 박소혜는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박소혜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박소혜는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칼날 같은 아이언 샷을 구사했고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박소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후반을 나선 박소혜는 차분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박소혜는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며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아쉬웠다. 박소혜의 손을 떠난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빗겨났고 파에 만족해야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박소혜의 기다리던 버디는 16번홀에서 나왔다. 파5 16번홀에서 박소혜는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소혜는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 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며 “바람이 불지 않아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샷감이 좋은 만큼 마지막 날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혜는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를 몰아쳤다. 박소혜가 둘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박소혜의 아이언 샷은 핀 주위에 꽂혔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그는 “모든 샷이 잘 된 하루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언 샷이 잘됐다”며 “퍼트가 생각한 대로 떨어져주지 않았지만 여섯 개의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아이언 샷이다. 아이언 샷을 할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핀을 공략한 것이 그린 적중률 100%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도 똑같은 전략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박소혜는 상금 랭킹 83위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태다. 상금 순위 60위 밖으로 밀려나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시드전으로 다시 가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소혜는 이번 대회 둘째 날까지 선두권에 자리하며 생애 첫 우승과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박소혜는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는 성적에 대한 생각을 지울 계획이다. 긴장을 풀고 한 타 한 타 집중하다보면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박소혜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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