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진 ⓒ KLPGA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임정우 기자] “집게 그립으로 갑자기 바꿨는데···운명인가봐요”

김예진(23, BC카드)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SK 핀크스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2라운드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김예진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예진은 오후 2시 10분 현재 단독 선두 김혜선(20, 골든블루)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예진은 퍼터 그립에 큰 변화를 줬다. 그동안 해오던 기존의 그립을 버리고 집게 그립으로 바꿔 잡았다. 김예진이 집게 그립으로 바꿔 잡은 이유는 좋지 않았던 퍼트감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동안 퍼트가 정말 안 들어갔다. 스트로크가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홀컵을 빗겨났다. 그래서 그냥 경기 도중에 집게 그립으로 잡아봤는데 퍼트가 너무 잘되고 있다”며 “집게그립이랑 잘 맞는다. 마지막 날에는 지금보다 더 익숙해지는 만큼 그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예진의 순위는 공동 10위지만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김혜선과는 4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회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서 우승자로 올라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예진은 “선두랑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톱5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타수 차이가 아주 적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인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한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 같다. 차분하고 단단한 플레이를 앞세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예진은 “대회 2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기 전에 딱 느낌이 왔다. 이상하게 마지막 날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지막 홀까지 집중해서 톱5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 기분 좋게 김포로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예진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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