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가 숙제 안은 승리를 얻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최선의 합 가운데 하나지만 늘 속시원한 승리를 가져다 주지 못하고 삐걱거린다. 수비적인 네마냐 마티치와 역시 수비적인 안데르 에레라 조합, 여기에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으로 최근 일관하고 있는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그 주인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하나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맨유는 2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토트넘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맨유는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2위 유지했다.

◆ 화력 실종…마티치+에레라, 미키타리안이 만났을 때

역시 속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맨유는 견고한 토트넘 스리백에 전반엔 제 기세를 펴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스리백을 들고 나섰다. 최전방에 로멜루 루카쿠가 나섰고 그 뒤를 마커스 래시포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받쳤다. 미드필드에서는 마티치와 에레라가 호흡을 맞췄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이 윙백으로 나섰고, 스리백은 크리스 스몰링과 필존스, 에릭 바이가 출격했다.

전반 좋았던 흐름은 채 10분도 안되어 뺐겼다. 2선은 위협적이지 못했고, 3선은 전진하지 못했다. 미키타리안은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했다. SNS로 현지 팬들의 원성이 쏟아질 정도였다. 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 볼을 빼았기고 재역습 상황을 맞게 했고, 후반 2분에는 프리킥이 목표 지점에서 한 참이나 벗어나며 아예 기회를 날려버리기까지 했다.

▲ 마티치와 에레라, 공존이 가능할까.

이런 상황에 중원에서도 전진 기회를 좀처럼 만들어주지 못하자 맨유는 전반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재 맨유 '부상 병동'에는 유난히 미드필더가 많다. 폴 포그바부터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까지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가장 쓸 수 있는 합리적인 조합이 마티치와 에레라 조합. 무리뉴도 이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짝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 경기력을 보였다.

우선 둘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일가견을 보이는 선수인 데다 앞으로 찔러 주는 패스 능한 스타일이 아니다. 마티치는 꽤 안정적이었지만 이날 에레라는 실수가 꽤 있었고, 전반엔 유독 백패스를 많이 하기도 했다. 비록 후반에 그가 자랑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제 몫을 다 해 줬으나 현재 중원 조합과 제 컨디션이 아닌 미키타리안이 승리를 계속 안겨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들다.

현재 쓸 수 있는, 쓸 수 밖에 없는 카드. 그리고 한 번 신임을 주면 일정기간 믿고가는 무리뉴의 스타일상 앞으로도 꽤 쓸 것으로 보이는 카드. 하지만 화력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카드. 맨유의 딜레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 향후 경기 일정 : 25일 vs 스완지 (EFL, A) / 28일 vs 토트넘(EPL, H) / 11월 1일 vs 벤피카(UCL, H) / 6일 vs 첼시(EPL, A)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