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터란 루(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30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 시즌 뉴욕 닉스와 홈 경기에서 95-114로 패배했다. 이로써 3연패, 최근 5경기 1승 4패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클리블랜드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공격에서 원활한 볼 흐름과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비도 마찬가지. 외곽 수비가 무너지자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떨어진 수비 지표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선수 구성이 작년과 많이 바뀌었다. 카이리 어빙이 나가는 대신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데릭 로즈, 제프 그린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부상자가 많아 여러 번 라인업이 바뀌기도 했다. 터란 루 감독은 시즌 초반 스몰라인업을 내세웠으나 다시 예전의 라인업을 선택하는 등 초반 시행착오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 감독은 현 클리블랜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캐브스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제임스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라며 "제임스가 공간 확보를 해주면 선수들이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임스의 경기력은 꾸준하다.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 2대2 게임 등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좀처럼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스페이싱 농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의 현재 3점슛 성공률은 18위(34.6%)다. 지난 시즌 2위(38.4%)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난다. 외곽슛이 주요 무기인 클리블랜드가 하나의 장점을 잃고 농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이 아직 손발을 맞추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로즈는 부상으로 빠진 토마스 대신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하며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드웨인 웨이드와 JR 스미스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면서 자기 임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 주전 라인업이 안정된다면 예전과 같은 강력함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루 감독도 반성해야 한다. 최근 패배 이후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비판하면서 "1쿼터에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용병술 부재와 어긋난 선수 교체 타이밍 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선수 구성이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같은 전략을 고수하면서 연패를 떠안았다. 

3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클리블랜드의 시즌 출발이 불안하다. 부상과 전술 부재 등 여러 문제로 벌써 시끌시끌하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클리블랜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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