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시몬스(필라델피아 76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벤 시몬스(필라델피아 76ers)의 기세가 무섭다.

시몬스는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다. 데뷔는 해당 연도에 하지 못했다.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 때문. 1년간 재활 끝에 코트에 나선 시몬스는 자신의 잠재력을 그대로 뽐내고 있다.

현재 시몬스는 평균 34.4분을 뛰면서 17.5점 9.5리바운드 7.5어시스트 1.7스틸 FG 51.2%를 기록 중이다. 총 기록으로 따지면 105점 57리바운드 45어시스트다. 이러한 기록은 NBA 역사상 단 두 번밖에 없었다.

'엘리아스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NBA 역사상 신인 선수가 데뷔 첫 6경기에서 100점 50리바운드 4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던 선수는 ‘두 명’이라고 밝혔다. 이를 처음 달성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1960)이다. 그는 당시 첫 6경기에서 168점 70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올렸다. 원조 트리플더블 기계답게 기록지가 풍부했다.

이어 57년 만에 이를 기록한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시몬스다. 그는 24일 트리플더블(21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포함, 매 경기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외곽슛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뛰어난 시야와 패스 감각, 돌파를 통해 단점을 지우고 있다. 

시몬스는 포워드지만 브렛 브라운 감독의 주문 하에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다. 신체조건을 활용한 미스매치 유도, 2대2 게임, 스크린 등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분에 2017-18시즌 올해의 신인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히고 있다. 

시몬스의 시즌 출발은 어느 신인 선수보다 좋은 편이다. 57년 만에 새 기록을 달성한 만큼 기록 자체도 놀라운 수준. 과연 그는 이러한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시몬스 경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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