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테픈 커리가 살아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41-113으로 완파했다.

최근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커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이날 3점슛 7개 포함 3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가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그동안 커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올 시즌 커리의 평균 기록은 27.6득점 6.3어시스트 4.4리바운드.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수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장기인 3점슛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35%로 좋지 못했다. 최근 4경기만 놓고 보면 3점 성공률이 30%가 채 되지 않았다(29.2%, 12/41).

3점슛이 뜻대로 풀리지 않다 보니 무리한 공격과 중요한 순간 나오는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28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선 3점슛 13개 시도해 3개 성공하는데 그쳤고 3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는 실책 5개를 저지르며 골든스테이트가 4쿼터 자멸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클리퍼스전에서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건재한 만큼 커리만 다시 살아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곧 찾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전 승리로 5승 3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이틀 휴식 후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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