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의 어깨가 무겁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3승 4패, 동부 콘퍼런스 10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겐 낯선 성적표다.

클리블랜드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만난다.

이 경기마저 패하면 클리블랜드는 4연패에 빠진다. 직전 3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욕 닉스에게 차례대로 패했다. 브루클린과 뉴욕은 클리블랜드보다 한참 떨어지는 전력을 가졌기에 단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3연패 기간 중 클리블랜드가 노출한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다. 3경기 평균 실점이 116.3점에 달했다. 평균 연령 1위(30.3세)팀답게 현저하게 떨어지는 수비 활동량이 발목을 잡았다. 제이 크라우더, 트리스탄 톰슨 정도를 제외하면 개별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없었다. 특히 허술한 외곽 수비가 문제다.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는 팀들은 적극적인 3점 공격으로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인디애나의 최근 분위기는 매우 좋다. 서부 팀들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 폴 조지를 내주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부터 받아온 빅터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팀의 원투 펀치 임무를 잘 소화하고 있다.

올라디포는 평균 24.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보니스는 12.9득점 11리바운드로 팀 내에서 각각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다 보니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상대 팀을 괴롭히고 있다.

이날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르브론 제임스다. 늘 그랬듯 제임스가 짊어져야 할,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다만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활약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며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

제임스는 물론이고 케빈 러브, 데릭 로즈, 드웨인 웨이드 등 주전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야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만 셤퍼트의 이탈은 아쉽다. 셤퍼트는 무릎 부상으로 향후 일주일 동안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인디애나는 제임스에게 줄 점수는 주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꽁꽁 막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클리블랜드가 연패 기간 중에도 제임스의 개인성적은 좋았다는 점을 상기하자. 또 클리블랜드의 약한 외곽 수비를 저격하는 공격적인 3점 농구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 붙여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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