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시즌 초반부터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7-121로 졌다.

경기 전 터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더 나아져야 한다. 선수들이 농구를 즐겨야 하는데 아직까진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도 1일 자체 미팅을 가지며 그동안 쌓였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많은 목소리를 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단 전원이 자기 의견을 내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3연패 기간 중 보여줬던 문제점들이 그대로 보였다. 자동문 수준인 외곽 수비, 선수들의 떨어지는 활동량, 1대1에 의존한 공격 등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1패를 추가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도 제임스는 제 몫을 다했다. 33득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 63.6%(14/22)로 야투 성공률도 좋았다. 3쿼터 후반엔 3연속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앞장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14점차 완패였다.

결국 제임스 혼자선 부진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없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13득점), 트리스탄 톰슨(2득점), JR 스미스(6득점)까지 주전 3명이 21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데릭 로즈만이 19득점 야투 성공률 69%로 제임스를 도왔다.

제임스와 팀의 원투 펀치를 맡는 러브가 공격에서 더 살아나야 한다. 이제는 공수에서 구멍으로 전락한 스미스의 슛감 회복도 필수다.

지금까지 패한 브루클린 네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욕 닉스, 인디애나는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클리블랜드보다 아래로 평가받던 팀들이었다. 바꿔 말하면 앞으로 남은 일정이 더욱 험난하다는 말이 된다.

클리블랜드는 앞으로 워싱턴 위저즈-애틀랜타 호크스-밀워키 벅스-휴스턴 로케츠-댈러스 매버릭스를 차례로 만난다. 애틀랜타 정도를 제외하면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 이 중 서부 팀들과 2연전은 모두 원정이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의존증이 계속된다면 당분간 연패 탈출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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