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의 알 호포드(왼쪽)와 카이리 어빙(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연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보스턴은 4일(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NBA 정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보스턴의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밀워키 벅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을 잡아내며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새로 가세한 카이리 어빙의 득점 감각이 불을 뿜고 있고, 보스턴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난 결과다. 수비는 리그 최고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위(95.1점)를 기록 중이다.

조직적인 로테이션 수비 덕분이다. 잘 짜인 2대2 수비와 발로 뛰는 로테이션 수비로 빈틈을 최소화하고 있다. 상대가 3점슛을 던질 때 끝까지 달라붙는 근성도 좋은 편. 그 결과 보스턴은 3점슛 허용률 리그 2위(31.2%)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이 만나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공격이 강점인 팀이다. 러셀 웨스트브룩부터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까지 언제든지 20~30점 이상에 성공할 수 있다. 스티븐 아담스는 이들의 2대2 파트너로 나서 골밑 침투를 노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다. 보스턴에 이어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2위(95.9점)에 이름을 올렸다. 빌리 도너번 감독의 시스템 농구가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담스를 비롯해 안드레 로벌슨, 조지 등이 외곽 라인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생산성을 유지 중이다.

두 팀의 핵심 포인트는 외곽슛과 속공이 될 전망이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도너번 감독은 모두 3점슛 수비에 중점을 두는 인물이다. 상대의 외곽슛을 막기 위해 부지런히 로테이션 수비를 펼칠 전망. 보스턴은 코트를 넓게 쓰면서 원활한 볼 흐름으로 3점슛을 노리고, 오클라호마시티는 2대2 게임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공격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체 공격 중 트랜지션 공격이 차지하는 비중(18.9%)이 가장 높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펼치는 공격 흐름 자체가 빠르다는 증거. 웨스트브룩과 조지의 오픈 코트 생산성은 상당하다. 이를 상대하는 보스턴은 속공 실점 리그 3위(7.0점)를 기록 중이다. 막으려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대결이 이어질 것이다.

한편, 보스턴은 마커스 모리스가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아직 2017-18시즌 첫 경기를 뛰지 못했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가 뛴다면 보스턴이 더욱 안정적으로 내외곽 공격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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