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쿠즈마(LA 레이커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의 카일 쿠즈마(22, 206cm)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 시즌 브루클린 네츠와 홈 경기에서 124-112로 이겼다.

이날 여러 선수가 돋보였다. 친정팀을 상대한 브룩 로페즈(34점 10리바운드 3블록)와 브랜든 잉그램(18점 10리바운드 2블록), 조던 클락슨(19점 5어시스트)이 활약했다.

여기에 카일 쿠즈마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그는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해 39분간 21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FG 72.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레이커스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론조 볼이다. 아버지 라바 볼의 눈에 띄는 언행으로 볼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매 경기 많은 이들이 볼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한다. 이에 반해 쿠즈마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다.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27순위 출신으로 로터리픽에 뽑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력과 활약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볼은 올 시즌 주전으로 모든 경기를 출전 중이다. 그는 평균 8.8점 6.6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경기 리딩과 패스 감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 30.8%, 3점슛 성공률 25.6%는 흠이다. 자신의 공격력을 날카롭게 드러내지 못하자 점점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쿠즈마는 경기에 차근차근 적응 중이다. 최근 3경기 평균 19.6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래리 낸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쿠즈마가 주전 파워포워드의 자리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 그의 기록이 상승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쿠즈마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루크 월튼 감독은 쿠즈마를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동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기술이 뛰어나다. 외곽슛, 돌파, 플로터, 풀업 점프슛, 훅슛 등 모든 기술을 활용할 줄 안다.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하다는 점이다. 공을 잡고 마무리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원활한 볼 흐름을 강조하는 레이커스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쿠즈마는 대학 시절부터 괜찮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출신 대학 유타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 대학을 오래 다녀 나이가 많다는 점(만22세)이 걸림돌이 되면서 드래프트 순번이 밀렸다.

하지만 쿠즈마는 보란 듯이 활약하고 있다. 2017 라스베가스 섬머리그 챔피언십 MVP에 선정된 뒤 정규 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레이커스의 대세는 볼이 아닌 쿠즈마라는 걸 널리 알리고 있다.

쿠즈마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NBA 입성 전까지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았다. 드래프트 직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자신에게 채찍질했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나타나고 있다. 과연 쿠즈마는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쿠즈마의 열정과 노력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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