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충훈 PD·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커티스 블레이즈(26, 미국)가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17 헤비급 경기에서 블레이즈는 알렉세이 올리니크(40, 러시아)를 압도했다. 1라운드 세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어퍼컷에 이은 펀치 연타로 올리니크를 그로기에 빠뜨렸다.

그런데 2라운드 앞서던 블레이즈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올리니크가 엎드려 있을 때 머리를 향해 킥을 찼다. UFC에서 금지된 '사커킥'이었다.

경기가 중단됐고 올리니크의 상태를 살펴본 링닥터가 올리니크가 계속 싸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대로 경기 끝. 블레이즈는 주먹으로 바닥을 치며 울상을 지었다.

▲ 커티스 블레이즈는 사커킥 다음 경기가 끝나자 주먹으로 땅을 치며 억울해했다.

곧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 블레이즈의 사커킥은 올리니크의 귀에 살짝 스쳤을 뿐이었다. 올리니크가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대미지를 받은 건 이전에 허용한 타격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공식 결과는 블레이즈의 2라운드 1분 56초 TKO승(닥터 스톱). 블레이즈는 지난해 4월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TKO로 진 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1무효)을 이어 갔다. 총 전적 8승 1패 1무효.

올리니크는 2연승을 달리다가 생애 11번째 패배(52승 1무)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사커킥 이후 경기 속행 의지를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비디오 판독은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버팔로에서 열린 UFC 210에서도 실시됐다. 크리스 와이드먼이 그라운드 니킥을 맞아 경기가 끝났는데, 게가드 무사시의 이 킥이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와이드먼이 TKO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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