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사파테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충격의 3이닝' 일본 언론은 4일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소프트뱅크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의 역투를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는 9회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DeNA 마무리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트리고, 연장 11회 가와시마 게이조가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려 4-3 승리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1승 2세이브를 거둔 사파테가 선정됐다. 

2011년~2012년 히로시마, 2013년 세이부, 2014년 이후 소프트뱅크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1경기 2⅓이닝 투구가 최고 기록이었던 사파테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 2-3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면 사파테를 7차전에도 내보낼 수 있었지만, 3이닝 투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11회까지 사파테에게 맡기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후 구도 감독은 "2이닝까지 계산하고 있었는데, 사파테가 3이닝도 괜찮다고 얘기해줬다. '그래, 오늘은 사파테에 건다'. 꼭 이긴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파테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구도 감독의 얼굴이 새빨개졌다고. 사파테는 "정말 피곤했다. (3이닝도 괜찮다고 했지만)사실 감독이 그만 던지라고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난처해하는 구도 감독의 등을 두드리며 "어쨌든 우승했기 때문에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 일본시리즈 전적

1차전 소프트뱅크 10-1 승리, 승리 투수 센가 고다이
2차전 소프트뱅크 4-3 승리, 승리 투수 이시카와 슈타, 세이브 사파테

3차전 소프트뱅크 3-2 승리, 승리 투수 이시카와, 세이브 사파테
4차전 DeNA 6-0 승리, 승리 투수 하마구치 하루히로
5차전 DeNA 5-4 승리, 승리 투수 스나다 요시키, 세이브 야마사키

6차전 소프트뱅크 4-3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 승리 투수 사파테

# 수상자 명단

MVP(최고수훈선수) 사파테
감투선수상 미야자키 도시로(DeNA)
우수선수상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이치(이상 소프트뱅크), 하마구치(D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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