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연승으로 시즌 초반 걱정을 날려 버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즌 초반 부진은 잠깐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덴버 너게츠를 127-108로 이겼다.

개막 후 7경기에서 3패를 하며 흔들렸던 골든스테이트는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최근 LA 클리퍼스-샌안토니오 스퍼스-덴버전으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6승 3패로 서부 콘퍼런스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서부 3연전 동안 골든스테이트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팀 평균 어시스트 1위(30.8개)에서 알 수 있듯 코트 위 5명의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에 따른 오픈 찬스 창출과 그로 인한 상대 수비 폭격(팀 평균 득점 1위, 120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3경기 평균 득실 마진이 23.3점에 이를 정도로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3쿼터 화력이 되살아났다는 점이 반갑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까지는 크게 뒤지더라도 3쿼터 한 방에 경기를 뒤집으며 4쿼터 가비지 타임을 만드는 경기가 많았는데 최근 이 같은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덴버전에도 전반까지는 팽팽했다. 1쿼터 후반부터 케네스 페리드, 윌 바튼 등 벤치 선수들이 힘낸 덴버가 추격해 오자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2쿼터 초반 5분 동안은 0-15로 원정 팀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클레이 톰슨의 3점으로 2쿼터 마무리를 한 후 3쿼터 들어선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먼저 수비에서 에너지가 전반과는 달랐다. 센터 자자 파출리아까지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 전체적인 수비 강도를 높였다.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는 더욱 잘 돌았고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의 3점은 잇달아 터졌다. 원정 3연전의 3번째 경기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3쿼터 스코어 43-21. 4쿼터가 시작되자 골든스테이는 103-76으로 크게 앞섰다. 덴버는 주전들을 4쿼터 모두 쉬게 하며 백기를 들었다. 3쿼터 집중력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아낄 수 있게 됐다. 커리(30분 출전)을 제외하면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긴 선수는 없었다.

비 시즌 전력 누수가 없었던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원정 3연전을 성공리에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이제 안방에서 홈 4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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