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여성 스트로급 4위 로즈 나마유나스(25, 미국)는 UFC 여성 스트로급에 떠오르는 젊은 강자.

안젤라 힐을 시작으로 페이지 밴잰트, 테시아 토레스에 이어 미첼 워터슨을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상대는 요안나 옌드레이칙(30, 폴란드). 14경기를 하면서 한 경기도 지지 않았고,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한 절대강자다.

경기 전 도박사들이 매긴 평균 승리 배당률은 옌드레이칙에게 -500, 나마유나스에게 +550. 옌드레이칙이 무난하게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이 쏠렸다.

그런데 대이변이 일어났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17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나마유나스가 옌드레이칙을 꺾었다.

1라운드 3분 3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나마유나스는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서브미션 승리로 만들었다. 따라서 옌드레이칙이 나마유나스의 서브미션 기술만 경계한다면 타격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나마유나스가 돌진하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훅을 옌드레이칙의 턱에 터뜨렸다. 옌드레이칙은 큰 충격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끝났다. 나마유나스가 계속해서 압박하다 왼손 훅을 다시 한번 옌드레이칙의 턱에 꽂았다.

두 번째 정타에 옌드레이칙은 눈이 풀리면서 쓰러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어나지 못했다. 파운딩을 맞다가 탭을 쳤다.

나마유나스는 데뷔 첫 KO승을 챔피언을 상대로 만들었다. 4번째 피니시로 여성 스트로급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전적을 7승 3패로 쌓았다.

지난 2015년 3월 챔피언에 오른 뒤로 제시카 페네, 발레리 레투노, 클라우디오 가델라, 카롤라나 코발키에베츠, 제시카 안드라지를 꺾었던 옌드레이칙은 나마유나스에게 덜미를 잡혀 타이틀을 잃었다.

무패 기록도 끝났다. 15경기 만에 충격패. 14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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