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릴 오카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자릴 오카포(22, 211cm) 트레이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오카포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주전 경쟁은 물론 로테이션 멤버에도 제외되며 구단에 바이아웃을 요청했다. 구단 수뇌부와 접촉한 오카포는 "코트 위에서 뛰고 싶다. 다른 곳에서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 받길 원한다"며 타팀으로 이적을 희망했다.

이를 들은 필라델피아는 오카포의 바이아웃 요청을 거절했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 2015년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오카포를 아무 조건 없이 풀어주긴 힘들었다. 결국 바이아웃 대신 오카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길 희망했다.

오카포 트레이드에 가장 관심을 가진 팀은 보스턴 셀틱스였다. 7승 2패로 동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낮은 골밑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었다. 게다가 고든 헤이워드가 개막전에서 시즌 아웃되면서 부상 선수 예외 조항을 통해 840만 달러에 해당하는 샐러리 캡의 여유분까지 확보했다. 오카포가 이번 시즌 받는 연봉(520만 달러)을 품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보스턴 지역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6일(한국 시간) 자릴 오카포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던 보스턴 셀틱스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오카포를 영입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오카포의 떨어지는 가치다. 보스턴은 오카포를 즉시 전력감이 아닌 미래를 두고 키워야 하는 '프로젝트형' 선수로 판단했다. 때문에 팀의 미래 자산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오카포를 영입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 골밑에서의 오카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이로써 필라델피아가 1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며 오카포를 트레이드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브라이언 콜란젤로 필라델피아 단장이 오카포 트레이드 대가를 1라운드 지명권에서 2라운드 지명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마저도 다른 팀들의 구미를 당기진 못하고 있다.

오카포가 이처럼 트레이드 시장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량 자체는 문제가 없다. 오카포는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평균 17.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 시절부터 골밑에서의 파괴력은 리그 내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현대 농구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 정통 빅맨의 한계에 울어야 했다. 슛 거리가 짧아 공격 범위가 골밑에서만 한정된 문제점 때문에 개인 기량과 별개로 팀 전력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오카포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팀 공격이 정체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다.

수비에도 약점을 보이며 지난 시즌부턴 출전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급기야 올 시즌엔 조엘 엠비드에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내주며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커리어 통산 기록은 평균 14.7득점 6리바운드 1.1블록슛.

한편 필라델피아와 오카포는 계속해서 트레이드를 대상 팀을 물색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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